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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유 결국 '플리바겐〈유죄인정 형량거래〉'

아들 엘리엇 챈(Elliott Chan)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레이스 유의 가족이 수개월 간의 고민 끝에 결국 '5년 징역' 형량 거래에 잠정 합의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8월께 유족에게 1급 살인혐의가 아닌 2급 과실치사로의 플리바겐(유죄인정 형량거래)을 제안했다. 부친 재우씨는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입장을 견지하겠다고 전한 바 있지만, 수개월가량의 고민 끝에 결국 받아들이게 될 전망이다.   20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법원서 심리가 열린 가운데 40여명의 뉴저지주 기반 한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유대현 가족대표와 심리 참석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선고는 내년 3월 25일로 미뤄진 가운데 관련 혐의의 최소 형량인 5년 징역형 구형을 일단 받아들였다. 당초 변호인은 3급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유 대표는 "합의가 된 건 아니고 일부 합의가 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무죄 입장을 견지하기엔 (그레이스 유가) 다른 죄수들에게 시달려 힘들어 했다. 뭘 하든 집에 가고 싶다(고 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을 끌면 변호사 수임료도 추가된다. 보석을 목표로 했지만 초기 변호인이 변론 방향을 잘못 잡아 디펜스 논리가 잘못됐다. 억울하지만 가정으로 빨리 돌아가는 게 목표다. 검찰이 5년을 살게 하겠다고 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심리에 참석한 한 한인은 "관련 혐의의 최소 형량인 5년 징역형이 구형된 것"이라며 "바뀐 남자 검사가 새로 제안한 내용이고, 실질적으로 43개월만 살면 가석방이 된다. 재판도 못 받고 구금된 게 1년 8개월째다. 내년 3월 25일 선고에서 만일 최종 구형이 확정되면, 내년 5월이면 이미 2년 2개월이 되니 2026년 7월에 가석방이 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20개월가량만 살면 되는 거다. 이걸 받아들일 건지 변호사 수임료를 더 내 무죄를 입증할 때까지 버틸 건지의 고민이다. 그 때까지 십수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게 현명한 판단인지 (고민했다)"고 했다.   한편 변호사는 수감 기간 단축을 목표로 내년 2월 판사에게 보낼 탄원서를 새 전략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그레이스 플리바겐 유죄인정 형량거래 그레이스 유의 그레이스 유가

2024-11-21

[취재일기] 기묘한 이야기

“우리 애는 그런 거 몰라요. 우리 애는 주권이 없어요.”   아들 엘리엇 사망 관련 혐의로 기소된 그레이스 유의 모친이 수없이 한 말이다. 주권이 없다는 건 변호인의 말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금자의 현실은 빗댄 것일 테다. 사건 당일 행적과 관련한 그레이스 유 부모와 남편의 말도 잘 맞질 않지만, 진실은 그 어디쯤에 있을 테다. 한인단체들은 그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견지중이다.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에서 이제 중요한 건 본질이 아닌 다른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뉴욕일원서 전개되는 유씨 구명운동과 관련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고 있는 이들은 극소수다. 대부분의 관계자는 유씨의 사촌 데이비드 유씨가 전임 뉴욕한인경제단체 회장이었다는 이유로 참여중이다.   유씨와 같이 어린 아이들과 떨어진 상태로 구금돼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지만, 그럴 방법이 없다는 한인 여성 두 명의 사례가 떠올랐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줄 힘있는 가족이 없다.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구금된 그레이스를 포함한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은 산모에게 주어지는 밥을 달라고 하기도, 못하기도 했다. 차이는 힘 있는 가족의 유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힘 있는 가족도 미국 사회선 재판 한 번 치르게 해달라며 시위를 잇달아 해야하는 모양새다.     재판부의 인종차별로 정당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들은 다수였다. 이를 규탄하는 집회서 눈물을 훔치는 그레이스의 모친 옆으로 한인 테너가 나와 노래를 부르곤, 한인회장들에게 가서 ‘인증샷’을 요구했다.   집회를 위해 모인 이들이 탄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법원행 버스에서는 자꾸만 다른 이름이 나왔다. “그레이스 멩! 아니 그레이스 멩 아닌가? 아이고 큰일이다. 그레이스 유? 그레이스 멩? 내가 그레이스 멩을 정치인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요?” 당사자는 알 길 없을 인맥자랑이 이어졌다.   집회를 지켜보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법원 셰리프는 “지난달 집회에선 노래를 불렀던 것 같진 않다. 이번엔 모두에게 마이크를 잡고 자기 표현 기회를 준다”고 했다. 출마의 장이 된 법원 앞에서 눈물을 훔치던 그레이스의 부모는 기자의 손을 잡으며 또 한 번 강조했다. “우리는 그레이스에게 피해가 갈까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중요해요.”   검찰의 심기를 거스를까 말 한 마디 걱정하는 가족과 소란을 일으켜 검찰을 압박하겠다는 인사들 간의 의견 간극만큼 목소리 고저 차이도 컸다. 하나, 둘, 셋. 숫자를 셀 수 있는 이도 없었다. “한 250명 왔다고 할까? 100명인가? 겹쳐서 세면 200명 안 될까?” 무엇을 위한 집회였을까. 짐작도 어렵다. 강민혜 / 취재팀 기자취재일기 이야기 그레이스 유의 전임 뉴욕한인경제단체 유씨 구명운동

2024-04-01

한인단체들, 그레이스 유 보석 촉구한다

뉴욕일원 한인단체들이 보석 재판을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그레이스 유' 사건과 관련해 7일 뉴저지 버겐카운티법원 집회를 앞두고 참여를 독려했다.   4일 그레이스유구명위원회(뉴욕간사 이명석)·한인단체장연합회(회장 곽호수)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7일 예정된 가석방 결정 여부 심리를 앞두고 300여명의 참여자를 기록하는 걸 목표로 참석을 독려중이다. 앞서 지난달 7일 개최된 집회에서 200여명의 참가자를 동원, 내외신에 보도되는 소기의 성과를 이룬만큼 이달 집회에서도 결집된 힘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곽 회장, 이 간사,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이 에스더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회장, 최원철 뉴욕한인회 이사추천위원장은 전날 플러싱 병천순대 식당에서 준비 모임을 통해 의지를 다졌다.   집회에는 뉴욕한인회, 뉴저지한인회, 뉴저지네일협회·세탁협회 등 12개 단체, 뉴욕 베트남참전용사회, 한인목사회, 참전군인회,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AAVA)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인 커뮤니티의 힘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면 중국·인도계 등으로 집결 대상을 확장할 방침도 세울 예정이다.   법원으로 가는 차편은 한인단체장연합회에서 오전 9시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가나안 제과점 앞 15인승, 7인승 차량 등을 통해 제공한다. 비가 예보돼 최소 100장의 우비도 준비한다.     곽 회장은 "집회자가 늘어나면 검찰, 판사가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전체 소수민족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레이스 유의 남편이 중국계이기도 하니, 그런 뜻에서 섭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도 긴장할 것"이라며 "무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보석으로 나와서 재판받게 하고 싶다. 아이가 벌써 두 살이다. 엄마가 키울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은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 백인 같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인종차별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전화(646-284-2060)로 문의하면 된다. 강민혜 기자한인단체 그레이스 한인단체들 그레이스 뉴욕일원 한인단체들 그레이스 유의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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